무대의 특성에 따라 극의 분위기가 바뀌고, 연출자가 관객들로 하여금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극장은 대부분이 프로시니엄 무대로 이루어져있는데, 그 이유는 상당수의 공연들이 환영을 이루고자 하는 극의 특성을 띄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연출가들과 예술가들은 새로운 시도를 위해 극장을 변형시키거나, 무대 위를 사용한다거나, 객석과 무대를 바꾸는 수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무대의 특성을 활용한 예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로시니엄 무대
객석과 무대를 구분하는 액자형 틀이라고 정의합니다. 가변식으로 사용하는 경우, 옆조리개와 윗조리개를 활용하여 주무대의 폭과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프로시니엄은 무대가 갖는 제 4의 벽으로, 관객과 접하는 면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프로시니엄은 관객과 무대 사이의 벽면에 큰 사각형 구멍을 내 액자 프레임과 같은 형태로 배치하고 조명을 집중시켜 관객의 시선과 신경을 한 곳으로 모으는 시각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공연에서 관객에게 보일 필요가 없는 부분들을 완전히 가려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프로시니엄은 무대와 객석을 분리하는 구역 분할 장치나 분리 벽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프로시니엄의 개구부는 시각적으로 보기에 적합한 4:3비율을 채택하는 경우가 다수인데, 이는 공연의 종류나 특성에 맞추어 크기가 조절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프로시니엄 무대는 보여주고 싶은 부분과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관객들에게 환영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대다수의 공연에 활용되는 것입니다.
원형무대
원형무대는 관객이 배우의 연기가 이루어지는 공간을 완전히 둘러싸는 무대의 형식입니다. 원형무대의 시각선은 프로시니엄 극장보다는 한층 상향될 수 있으나, 기술적 장치나 극적 환영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제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극의 친밀성과 구성상 커다란 무대장치가 없기 때문에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으며, 배우와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원형무대는 비교적으로 관객들과 배우가 가까이 마주하게 되어, 보다 높은 퀄리티의 무대장치를 요구하게 됩니다. 또한 어떠한 방향에서도 배우를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 각도의 조명이 필요하며 음향적 연출에서도 다양한 방향성이 요구됩니다.
돌출무대
돌출무대란 무대 앞부분 일부를 객석으로 돌출시켜 객석으로 둘러싸인 부분도 무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 된 무대를 칭합니다.
무대가 객석으로 진출하여 3면이 객석으로 둘러싸인 구조로, 프로시니엄 무대와 원형무대의 특징을 결합한 것입니다. 돌출무대의 특징은 관객과 가까이 마주하여, 친밀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과 무대 디자인과 가시적 요소를 허용하는 단일 배경에 무대를 설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설명드렸 듯이 돌출무대는 프로시니엄 무대와 원형 무대의 장점과 단점을 혼합한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극적 환영을 가져갈 수 있고, 관객과 친밀감을 조성하여 함께 호흡할 수 있지만 단점으로는 이 모두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에서 연극 및 뮤지컬과 같은 공연에서는 활용도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수들의 콘서트를 보면 돌출무대의 형태를 띄고, 이는 주무대와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무대를 나누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활용되는 것입니다.
블랙박스
블랙박스 무대란 객석이나 무대의 형태를 공연에 따라 바꿀 수 있는 구조의 무대입니다.
검은색 박스형태를 띠고 있다고 하여 이와 같은 명칭을 갖게 되었으며, 가변형 무대의 일종입니다.
일반적으로 소극장이나 스튜디오 극장 등에서 활용하게 되며, 상자형 무대 혹은 상자무대라고도 불립니다.
어찌 보면 모든 공연에 맞추어 무대와 객석의 구조를 바꿀 수 있기에, 가장 좋은 무대가 아닐까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대형 공연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건물의 구조를 받칠 수 있는 벽이나 기둥에 제한이 크고, 시각선을 구성하기에 매우 많은 인력 및 노동이 필요합니다. 또한 무대 장치들의 구성에 있어서 명확한 기준이 없기에, 모든 공연을 만족시키기 위한 블랙박스 공연장을 구성하기에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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