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예술/연극사

그리스 연극 황금시대, 연극의 출현

by #조디찬 2023. 7. 8.

서양연극의 시발점

 서양 연극의 뿌리는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발견된다. 바로 여기에서 극작, 연기, 그리고 연극 제작이 시작된 것이다. 아에스킬루스(Aeschylus), 소포클레스(Sophocles), 그리고 에우리피데스(Euripides)의 작품들이 디오니시스 극장에서 상연되었으며, 여기에매년 아테네 인구의 절대 다수의 관객들이 몰려들어 연극 축제를 즐겼다. 당시 유행했던 연극 작품 중의 하나로 에루피데스의 헤큐바(Hecuba)라는 작품이 있었는데, 아래에 게재

된 사진은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이 브룩클린 음악원에서 공연한 작품으로, 유명한 영국 여배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Vanessa Redgrave)가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배경 : 그리스 연극 황금시대

역사를 살펴보면 전성기를 창출해내는 많은 요소들이 한꺼번에 몰려있는 시기들이 있다. 

기원전 5세기경의 그리스의 아테네도 그러한 시기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당시 아테네에는 정치, 철학, 과학, 그리고 예술분야에서 뛰어난 업적들이 있었다. 바로 이러한 문화의 부산물로 서양 연극이 태어난 것이다. 

 서양 연극이 태동하는 데 필요한 다수의 조짐들이 있었는데 기원전 5세기 훨씬 전에 이미 이집트와 페르시아(오늘날의 이란, 이라크, 터키 등등의 나라를 포함하는 제국) 그리고 그리스 등 지중해의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목할만한 문명들이 발전해왔다. 도자기와 이집트의 아비도스와 같은 정교한 종교의식의 거행, 그리고 과학, 천문학, 수학 등의 발달이 선행되어 예술 발전의 초석을 이루었다. 아테네는 이러한 전통을 더욱 발전시켰다. 

이 시기에 그리스는 군주국가도 아니요 연합국가도 아닌 도시국가였으며, 각기 독립된 도시국가들은 그리스 반도와 인근 도서에 자리잡고 있었다. 기원전 5세기 초, 가장 강력한 도시국가는 아테네였다. 이 무렵 페르시아는 그리스 정복을 시도했는데, 오히려 그리스가 기원전 490년 경 마라톤 전투에서 승리르 거두면서 페르시아를 물리쳤다. 기원전 431년부터 404년까지 펠레포네스 전재응로 알려진 아테네와 스파르타 사이의 큰 전쟁이 있었다. 그러나 위 두 전쟁 사이에 아테네는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긴 시대를 구가하게 되는데 소위 고전시대(CLASSICAL PERIOD) 또는 황금시대(THE GOLDEN OF GREECE)라고 알려진 시대가 바로 이 시기이다. 이 시기를 '황금시대'라고 부르는 주된 이유는 이 기간동안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아테네가 민주주의의 진원지로 꼽힌다는 사실이 그 좋은 예이다. 기원전510년, 아테네의 통치자들은 모든 남성 시민들이 정치와 행정에 관여할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를 완성했다. 물론 노예나 비아테네인들은 제외되었다. 아테네에는 노예도 있었고 여성들의 정치 참여권도 없었지만,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1865년에서야 노예제도를 폐지하였고 1920년에야 비로소 여성들이 투표권을 갖게 된 사실 등을 감안해 보면, 아테네의 민주주의는 시대를 앞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고대 에테네가 이룩한 민주주의는 매우 모범적인 것이었다. 

 기타 다른 분야에서도 앞서 발전된 면모를 보였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같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자신들으 둘러싼 세계를 설명하려고 했다. 그리고 헤로도토스는 역사를 사회과학으로 변모시켰다. 뿐만 아니라 중요한 과학의 발견도 이루어졌다. 그리스의 수학자 피타고라스는 기하학의 초석이 된 이론체계를 완성했으며, 오늘날까지 의사들의 선서에 인용되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도 이때에 완성되었다. 고대 그리스는 예술과 건축으로도 주목할만 했다. 이 시기에 완성된 그리스의 조각들은 전 세계 박물관에 안치되어 있으며 아크로폴리스에 세워진 파르테논 신전은 비록 세월과 자연재해에 깎이고 파여 기둥과 일부만 남아있지만 오늘날까지도 건축가들에게 모델로 남아있다. 


기원 : 그리스 연극의 출현 

연극은 종합예술로서 다양한 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가 있으며 그 이야기의 극화(극작가가 쓴 대본), 공연을 위한 장소, 무대장치, 의상 그리고 공연을 구경하는 관객이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이다.

 기원전 5세기 이전까지 연극예술의 여러요소들은 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아테네에서 발전해왔다. 그리스에서 연극의 중요한 모체가 되는 것은 그리스 사회 전체에 팽배해 있던 종교의식이었다. 장례의식, 계절마다 열리는 축제, 그리고 그리스 제신들을 경배하는 각종 의식들 등과 같은 종교의식이 그리스 사회의 특징적인 모습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신이요, 풍요의 신, 그리고 향연의 신인 디오니소스를 경배하는 의식들은 연극예술의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후에 그리스 드라마는 디오니소스 신을 경배하는 축제기간 동안에 상연되었다. 그리고 전부 다는 아닐지라도 대부분의 연극사가들은 그리스의 드라마가 디오니소스 신을 찬양하는 디튀람빅코러스에 그 기원을 둔다고 믿는다. 

디튀람브(the dithyramb)란 열다섯 명으로 이루어진 남성들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른 장편 찬양가이다. 그 형식은 오늘날의 합창 공연과 매우 흡사하다. 코러스 멤버들이 잘 알려진 후렴구를 반복하여 노래하는 동안 코러스의 장은 즉흥적으로 지어진 이야기를 읊어대거나 노래를 부르는 형식이다. 기원전 600년경에 디튀람브는 영웅담들을 세세하게 담은 하나의 문학형식으로 발전했다. 

'문화 예술 > 연극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마시대의 비극작가와 연극비평가  (0) 2023.07.09
로마 희극의 이해  (0) 2023.07.09
로마연극의 이해  (0) 2023.07.09
그리스 비극작가  (0) 2023.07.08
그리스 연극의 출현, 기원전 5세기경 연극  (0) 2023.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