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톨트 브레히트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독일의 극작가 겸 연출가이며 시인으로도 활동했다. 독일 문학계에서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이름이며 독일 문학을 넘어 그야말로 세계 연극계에도 한 획을 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가 남긴 무수한 작품들은 그가 떠난 지금도 여전히 연구대상이며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또한 그의 극작론은 연극계를 넘어 다른 학문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는 독일의 바이에른 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제지공장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뮌헨 대학에서 의학공부를 했으며, 제 1차 세계대전 동안은 뮌헨에 있는 병원에서 잠시 일 한 경력이 있다. 전쟁이 끝난 뒤 뮌헨에서 극작가 겸 연출가로 출발하여 후에는 베를린으로 나아가 막스 라인하르트의 독일극장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작품세계
브레히트의 주요 시 작품으로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 , <1492년> 등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기존 가치관에 대한 비판의식, 인간에 대한 사랑,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평화주의가 담겨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브레히트는 처음엔 표현주의 작가로 출발하였으나 후에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추구하게 되었다. 그의 연극론이 체계화 된 이후 이를 뒷받침하는 걸작으로는 <배짱 센 어머니와 그 아이들>, <사천의 선인>, <코카서스의 백묵원>, <갈릴레이의 생애>등이 있다.
서사극
서사극은 브레히트만가 자기 연극을 특정 짓기 위해 사용된 말이다. 비 아리스토텔레스적 연극이라는 말이 쓰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구체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연극론에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의 연원으로 하는 총체로서의 전통적, 종례적 유럽을 가리키며 그것을 부정한다는 뜻을 지녔다.
서사극의 특징
- 피스카토어의 작품보다 더 대본중심적이다.
- 삽회적 구성
- 역사나 외국에 관련된 내용을 오랜 기간에 걸쳐 다루고 있다.
- 장소가 자주 전환되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플롯 속에는 많은 수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 서사극의 목적은 교육에 있다.
- 연극이 사회 변화를 위한 지적 풍토를 창출해야 한다고 믿었다.
- 대중소비와 오락만을 위해 창작된 연극 작품을 공격하면서 그런 작품을 가리켜 요리법(culinary art)이라는 표현을 썼다.
- 감정이 아닌 지성으로 빠져들게 했다.
- 작품이 관객들을 연극행위로 부터 감정적으로 이화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 서사극은 바그너의 목표인 종합예술을 포기해야 한다고 믿었다.
소외효과
서사극에 사용된 소외효과라는 기법은 극작계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이는 '낯설게 하기', '생소화 효과'로도 알려져 있는데 인간소외 현상의 소외를 뜻한다. 해석하자면, 브레히트는 이와 같은 기법을 사용하여 대본을 읽거나 극을 보고 나서도 껄끄러운 불편함이 남아서 이를 통해 현실을 비판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소외효과를 반영하는 예시
- 브레히트는 초기작에서부터 "그렇게 낭만주의적인 얼빠진 눈으로 바라보지 마시오" 라고 써져 있는 현수막을 무대에 걸었다.
- 브레히트의 희곡에는 장편의 현실 비판적인 노래들이 갑작스레 끼어든다. (몰입을 방해하는 것)
- 브레히트는 배우들에게 감정이입을 하지 말 것을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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